
▲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를 면담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군 포로의 육성 파일을 공개하며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이 북한 황해도 곡산에 서울과 부산, 제주도 지형의 훈련장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를 면담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오늘(6일) SBS 라디오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포로 리 모 씨의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리 씨는 "무력부 훈련장이라는 훈련하는 장소에 가게 되면 서울 종로구나 부산, 대구, 전주, 제주도 지형을 통한 건물들이 가득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훈련장 위치는 "황해도 곡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의원은 "북한이 과거 청와대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놓고 훈련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곡산에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은 거의 안 알려졌던 것 같다"며 "부산 등 지방을 비슷하게 만들어놓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주도까지 뭘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처음 들었다. 곡산 외에도 여러 곳에 이런 것(훈련장)이 있다고 그런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의원은 '북한이 남침 준비를 하는 것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네"라며 "유사시를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포로병 리 씨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느껴본 건데 드론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포로 백 모 씨는 "뭘 위해서 (우크라이나에) 온 것도 아니고 군인이라는 사명감에 의해서. 싸우라면 싸우는 것이니까 (적이) 누군지 알 필요도 없고"라며 "러시아와 우리나라(북한)는 동맹 관계니까 러시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와주러 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두 포로의 귀순 의사에 대해 "리 씨는 (귀순 의사를) 100% 굳혔는데 평생 장애가 생길까 걱정했다"며 "백 씨의 경우 아직까지 반반이고 고민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