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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 멀어도 "갈래요"…'신입생 급증' 초교 비결은

<앵커>

입학생이 줄어서 걱정이던 제주시 원도심 초등학교에 올해는 신입생이 크게 늘었습니다. 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된 후, 원어민 교사가 상주하면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1년 만에 입학생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입학식장으로 들어오는 아이들.

제주시 원도심 초등학교의 1학년 신입생들입니다.

이 학교는 최근 몇 년 사이 입학생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국어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글로벌 역량학교를 운영하면서부터입니다.

1, 2학년 교실에 원어민 교사가 상주하면서 한국인 담임교사와 수업을 진행합니다.

[김소연/입학생 학부모 : 영어를 매일매일 한국 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께서 상주하시면서 아이들한테 노출 시켜준다는 게 굉장히 놀라웠어요.]

특히 올해 입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는데, 입학생 10명 중 4명이 집 근처 학교 대신 이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10km 떨어진 지역에서 입학한 학생도 있을 정도입니다.

[최지은/제주남초 1학년 : 영어를 잘 몰랐는데 수업에 영어가 나온다니까 뭔가 좀 기대가 되어요.]

제주특별법 교육 특례를 활용해 운영하는 4학기 제도 학교 선택의 이유가 됐습니다.

학기 사이 짧은 방학으로 학습 공백을 줄이고, 맞벌이 학부모들의 돌봄 걱정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한진/입학생 학부모 : 방학도 4번으로 쪼개져 있고, 방학도 짧고. (방학 기간) 학교에서 도시락도 제공해 주고, 프로그램도 많더라고요.]

맞춤형 자율학교 운영은 다른 원도심과 읍면지역 학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신입생이 증가한 학교의 70%가 자율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입니다.

[김광수/제주자치도교육감 : 물적 접근에서 교육과정의 혁신이었죠 이게. 읍면지역이라든지 원도심 학교에서 원한다면 재정 부담이 가더라도 의회를 설득해 추진할 생각입니다.]

학령 인구 감소 속에 존폐 위기에 놓였던 원도심 학교가 특색 있는 교육과정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JIBS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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