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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생산·소비·투자 일제 감소…코로나급 쇼크

<앵커>

지난 1월 국내 생산과 소비 그리고 투자가 한 달 전보다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체 산업 생산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태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상가엔 한낮인데도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유남길/신발 가게 사장 : 옛날에 예를 들어 (매출을) 100으로 잡으면 한 70~80%는 없어졌다고 봐야 돼요.]

1월 설 연휴 때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했지만 상인들이 소비 진작 효과를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옷 가게 사장 : 일단은 손님들이 지갑을 안 여니까…. 구정 이런 때는 (장사가) 더 안 됐어요. 더 심각해요.]

국내 정치와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씀씀이를 줄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 먹는 건 어쩔 수 없이 좀 싼 거 사 먹더라도 이거는 뭐 그냥 있는 옷 입으면 되니까….]

실제 올 1월 의복 같은 준 내구재 소비는 한 달 전에 비해 2.6% 줄었습니다.

전체 소매판매도 0.6% 감소했습니다.

생산과 투자 지표는 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체 산업 생산은 2.7% 감소해 코로나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 2020년 2월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12월 생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반도체 생산이 사실상 제자리 걸음한 영향이 컸습니다.

운송장비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설비투자도 14.2%나 감소하면서 4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1.5%로 하향 전망하며, 1분기엔 0.2% 성장에 머물 걸로 내다봤는데, 이 예측이 현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산업활동 지표가 월별 변동성이 크다면서도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데는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이예솔·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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