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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25%' 관세 시작…불붙은 무역전쟁

<앵커>
 
미국이 예고했던 대로 멕시코와 캐나다 그리고 중국 제품에 오늘(4일)부터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관세가 부과된 나라들은 즉각 대응에 나섰고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가격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시간 4일 새벽 0시 1분, 우리 시간 오후 2시 1분을 기해서 예정대로 새 관세가 발효됐습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모든 상품에 25%, 미국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캐나다 원유와 가스에는 10%가 곧바로 관세로 부과됐습니다.

이미 평균 20% 관세를 내고 있던 중국산 제품에도 추가로 10%가 더 붙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마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걸었지만, 기자회견에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솔직히 회사들이 해야 할 일은 미국에 자동차와 다른 공장들을 짓는 겁니다. 그러면 관세를 안 내도 됩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수출의 80%를 미국에 집중하고 있는데, 최대 3%에서 5%까지 GDP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멕시코는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차분하고 침착하며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플랜A, 플랜B, 플랜C, 플랜D가 있습니다.]

캐나다는 곧바로 155조 원어치 미국 상품에 똑같이 25% 관세를 매기겠다면서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덕 포드/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 :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웃으면서 에너지를 끊어버리는 것도 하겠습니다. 미국인들이 고통을 느껴야 합니다.]

미국도 자동차 값이 한 대에 최고 1천700만 원 오르는 등 물가가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와 가상화폐 가격이 모두 내려앉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고, 이번 달 안에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의 관세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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