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현안 공청회에서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내일(5일) 12·3 비상계엄 가짜뉴스 의혹과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현안질의가 예정된 가운데,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 김우영 의원실(서울 은평을, 과방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증인들은 총 6명입니다.
우선 김 부위원장은 스페인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참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신임 위원장 면담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민원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류 위원장도 불출석 사유서에 "위원회 민원 관련 현안질의는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으로, 수사의 공정성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친딸이자 증인 중 한 명인 전한나 퍼스트모바일 전 대표는 "현재 대표직에서 물러나 회사 운영 전반을 상세히 파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며 "사전에 예정된 해외 스케줄로 인해 (과방위) 출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가짜뉴스를 보도해 선관위로부터 고발된 허겸 스카이데일리 기자도 불출석 사유로 "현재 취재가 진행중인 데다 수사기관의 수사가 병행되고 있어 취재원 기도비닉 차원에서 공개 답변을 드리는 데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사료되어 출석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그밖에 권상희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과 최재현 KBS 미디어 감사도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의원은 "내일 예정된 과방위 허위조작정보 관련 현안질의를 앞두고, 내란 사태를 옹호하고 부정투표 음모론을 기획·유포하며 이를 비호해 온 핵심 인사들이 마치 입을 맞춘 듯 일제히 불출석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하며,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