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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압도적 4관왕'·'넘어져도 1,2위'...한국 쇼트트랙 Jr. 세계선수권 싹쓸이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녀 대표팀이 대회 마지막 날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금메달 퍼레이드의 신호탄은 김민지와 오송미가 나선 여자 1,000m 결승에서 쐈습니다.

김민지가 1바퀴 반을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중국 선수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자, 곧이어 오송미가 바깥쪽으로 중국 선수를 추월해 2위로 올라섰습니다.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는 오송미가 균형을 잃고 김민지와 충돌해 우리 선수 두 명 모두 엉덩방아를 찧고도, 동반 금, 은메달을 획득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김민지는 엉덩방아를 찧은 상태로 미끄러져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고, 오송미도 넘어진 상태로 김민지에 이어 2위로 골인했습니다.

전날 1,500m에서도 1,2위를 휩쓸었던 오송미와 김민지는, 1,000m에서는 둘이 메달 색깔을 바꿔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남자부 에이스 임종언도 펄펄 날았습니다. 1,0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임종언은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계주 3종목도 세계 최강의 실력을 뽐냈습니다.

김민지와 오송미, 김민우, 임종언이 나선 혼성 계주 결승에서는, 완벽한 호흡으로 선두를 내달려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파이팅을 외치고 나선 여자 계주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 맨 위에서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남자 계주 대표팀도 마지막 주자 임종언의 역주로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임종언은 전날 500m 결승에서는 금메달을 눈앞에 둔 마지막 바퀴에서 넘어졌지만, 이후 개인전 두 종목과 단체전 두 종목을 모두 휩쓸었습니다.

임종언은 남자 계주 동료 들과 함께 시상대 위에서 오케스트라 세리머니를 펼친 뒤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캘거리 경기장에는 하루 동안 5차례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SBS 김형열입니다. 

(취재 : 김형열, 영상편집 : 하성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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