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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광장의 후폭풍…김용현 '처단' 편지 논란

<앵커>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탄핵 반대 집회에서 나온 발언을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옥중 편지에서 헌법재판관을 처단하자고 했고,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은 공수처와 선관위, 헌재를 때려 부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이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는 선동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국민을 극우로 매도한다고 맞섰습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 측의 변호사가 연단에 오르더니, 김 전 장관의 옥중편지를 낭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명규/김용현 전 장관 측 변호인 (매일신문 유튜브) : 불법 탄핵 재판을 주도한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헌법재판관)을 즉각 처단하자! 옥중에서 김용현 배상.]

같은 집회에서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서천호/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 유튜브) :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 때려 부숴야 합니다. 쳐부수자!]

경찰 출신 현역 국회의원이 '헌법·수사기관 파괴'를 장외집회에서 외친 것입니다.

민주당은 김 전 장관의 옥중편지에 대해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는 선동"이라고 비판했고, 서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의 폭동 사주"라며 의원직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극우의 미몽에서 벗어나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유정/민주당 원내대변인 : 흔들수록 무너지는 건 극우에 포획된 국민의힘 입니다. 국민의힘은 극우의 절벽에서 물러나 국민과의 약속을 먼저 새기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은 의회 독재를 일삼는 민주당에는 분노의 함성을, 편파성 논란에 휩싸인 헌재와 불법 채용 등 의혹의 중심인 선관위에는 쇄신과 공정성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집회에 참가한 국민 모두를 민주당이 극우로 매도한다"고 맞섰습니다.

[서지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국민을 향한 극우 몰이를 멈추십시오. 민주당을 비판한다고 해서 거리를 가득 메운 국민을 폄훼하고 모욕한다면, 국민의 분노와 함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장외집회도, 정치권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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