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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영웅과 다시 만나다

 

AI 시대, 영웅을 추모하는 새로운 방식
   


 흐릿한 흑백 사진 속에 머물러 있던 독립운동가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영상으로 살아났다. 한 식품 회사가 온라인에 공개한 캠페인 영상은 조회수 50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죄수복 차림으로 옥중 순국한 독립운동가 87명의 마지막 사진을 AI 기술을 활용해 한복 입은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다. 복원한 신채호 선생의 모습을 마주한 증손 신정윤 씨는 “AI가 멈춰있던 순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라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선물한 사례도 있다. AI 크리에이터 라이언 오슬링 씨는 안중근 의사가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과 유관순 열사가 하교 후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구현했다. 오슬링 씨는 자칫하면 역사가 가볍게 소비되는 우를 범할 수 있기에 숱한 고민 끝에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독립을 다시 외치다


또 다른 방법으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 온 사람이 있다. 독립운동가의 서거일이 되면 알림을 보내고,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독립운동 사적지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을 개발한 정상규 씨. 그는 군 복무 시절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유공자의 후손을 우연히 만난 것이 앱을 개발한 계기라고 했다. 한 청년의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 이 작은 노력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건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다. 독립운동가의 삶을 그린 극을 선보여 화제가 된 한 어린이 뮤지컬팀을 만났다. 꽃샘추위로 얼어붙은 날씨에 야외 공연을 선보인 아이들은 지켜보던 관객들은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이 뮤지컬의 기획자는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역사는 쓰는 자의 몫이다


 AI 기술부터 뮤지컬 공연까지,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 뜻은 하나로 향한다. 바로 소중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잊지 않는 것. 전문가들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역사를 기억하는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삼일절 106주년을 맞아 영웅을 추모하는 새로운 방식과 그 의미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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