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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윤, 모굴 월드컵 은메달…한국 선수 최초 메달

월드컵 은메달을 따낸 정대윤(사진=롯데스키·스노보드팀 제공, 연합뉴스)
▲ 월드컵 은메달을 따낸 정대윤

정대윤(롯데스키·스노보드)이 국제스키연맹(FIS) 모굴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정대윤은 오늘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4-2025 FIS 모굴 월드컵 남자부 경기에서 79.08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6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예선과 결선을 치러 메달 주인공을 정할 예정이었으나 예선 이후 결선이 기상 악화로 취소돼 예선 2위를 한 정대윤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금메달은 81.17점을 받은 이 종목 최강 미카엘 킹즈버리(캐나다)가 가져갔고, 동메달은 77.82점의 호리시마 이쿠마(일본)입니다.

한국 선수가 모굴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 정대윤이 사상 처음입니다.

한국 선수의 모굴 월드컵 종전 최고 성적은 최재우가 2015∼2018년 사이에 기록한 4위였습니다.

정대윤 역시 올해 1월과 이달 초 미국 월드컵에서 두 차례 4위 성적을 내며 메달 가능성을 키워왔습니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가 운영하는 롯데스키·스노보드 팀 소속인 정대윤은 지난 13일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우승하며 최근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2005년생 정대윤은 또 2023년과 2024년에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세부 종목인 모굴은 28도 경사진 코스에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배치되며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2개의 점프대에서 턴과 점프 기술을 소화하는 종목입니다.

턴 동작 점수 60%, 점프 시 공중 동작 20%, 시간 기록 20%를 반영해 순위를 정합니다.

이날 금메달을 따낸 킹즈버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8개를 쓸어 담은 이 종목 최강자입니다.

정대윤에 이어 3위에 오른 호리시마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동메달, 2017년 세계선수권 2관왕 등 세계 정상급 선수입니다.

(사진=롯데스키·스노보드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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