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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비트코인 8만 달러 붕괴…트럼프가 말한 '이것' 때문에 폭락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며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14% 하락한 7만 9천65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현재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지난달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0만 9천 191달러보다 27% 급락한 수준입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9만 달러 선으로 내려온 뒤 한동안 횡보하다가, 지난 25일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 마약 문제가 해결되거나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3월 4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날 중국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G는 어제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의 관세가 다시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달러화 가치를 계속 밀어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7만 달러를 예상하는 계약이 다수 존재하여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가상화폐 신탁 회사 비트고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책임자 스테판 폰 해니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거시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 상황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투자자들은 여전히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상화폐 옹호자들을 주요 직책에 임명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여러 가상화폐 기업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는 등 긍정적인 조치를 내놨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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