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춤추는 트럼프, 돈 뿌리는 머스크…영상에 '부글'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 청소라는 국제사회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자지구를 점령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그대로 담긴 AI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 트럼프의 황금동상이 세워지는가 하면 머스크가 해변에서 돈을 뿌리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트럼프가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전쟁의 비극을 가볍게 만든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 아름다운 해변이 생기고, 고층 빌딩과 호텔이 들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 동상이 서 있고, 트럼프는 젊은 아랍 여성과 춤을 추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도심과 해변에서 달러를 뿌려댑니다.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나란히 선베드에 누워 음료를 마시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AI 제작 영상입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200만 명을 이주시킨 뒤 가자지구를 미국이 점령해 개발하면 어떤 미래가 펼쳐지는지 보여주려는 영상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주민들이 겪는 전쟁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랍의 관습이나 윤리마저 무시한 모욕적인 영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하루 새 댓글 5만 6천 개가 달렸는데, 미국에서조차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영상 전체가 불편하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수치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가자지구 사수 의지를 다졌습니다.

[아부 카터/가자 북부 자발리야 거주 주민 : 우리에게 가자를 떠나라는 사람에게 반대로 '당신의 땅을 떠나라'고 말한다면, 그는 행복할까요?]

가자 개발 구상 발표에 이어 주민들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까지 올리면서 트럼프 대통령 측이 불필요하게 하마스와 아랍권을 자극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트럼프 SNS)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