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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직전 놀라 재이륙…하마터면 대형 참사 '아찔'

<앵커>

최근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미국에서 또다시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활주로에 다가오는 다른 항공기를 발견하고 급히 방향을 바꾼 겁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5일 아침 8시 50분, 미국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 여객기가 서서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활주로에 거의 바퀴가 닿으려는 순간, 갑자기 다시 고개를 들고 공중으로 뜨기 시작합니다.

곧 이어서 활주로 위로 개인 제트기 한 대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두 비행기 사이에 거리는 단 600m였는데, 여객기 조종사가 재빠르게 판단해서 겨우 충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토드 엥겔/승객 : 기장이 다시 속도를 낼 때 기도를 했어요.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거든요.]

이 여객기에 당시 승객이 몇 명 타고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연방 항공청은 개인 제트기가 허가 없이 활주로로 들어왔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Flexjet 560, 귀 항공기는 활주로 31C 앞에 멈춰서야 했습니다. Flexjet 560, 거기 그대로 멈추십시오, 움직이지 마십시오.]

미국에서는 이런 항공 사고 위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25일) 99명이 탔던 델타 항공 여객기가 출발 직후에 기내에 연기가 퍼지면서 애틀란타 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오늘도 뉴저지 뉴어크 공항에서 182명을 태우고 출발했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급히 돌아왔습니다.

워싱턴DC에서 67명이, 필라델피아에서 7명이 숨진 사고가 난 지 한 달도 안 지난 상황에서 이렇게 미국 곳곳 공항에서 안전사고가 이어지면서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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