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민주주의와 국가 발전을 위해 윤 대통령이 파면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측은 마지막 변론에서는 윤 대통령이 개인의 정치적 목적 때문에 군대를 내란 도구로 삼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소추인단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진술에 나선 정청래 민주당 의원.

정 의원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했다며 하루라도 빨리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청래 : 피로 쓴 민주주의 역사를 혀로 지우려 했습니다. 총칼로 헌법과 민주주의 심장인 국회를 유린하려 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윤 대통령이 헌정질서를 무참하게 짓밟았고, 군대를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사병으로 전락시켜 내란 도구로 삼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이자, 헌법재판관을 지낸 송두환 변호사는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사유를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위헌, 위법성이 더 중하다고 밝혔습니다.

계엄과 내란 행위를 계획한 사실까지 밝혀졌는데도,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지기는커녕 지지자를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두환/국회 측 대리인 : (윤 대통령이) 혼란상황을 이용하여 다시 한번 정치적 반대자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서 일거에 척결할 기회를 갖고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측은 '광인에게 다시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 '증오와 분노로 이성을 잃은 자에게 다시 흉기를 쥐어줄 수 없다'며 탄핵 인용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지난 총선 패배가 부정 선거 때문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다며, 법률가인 윤 대통령이 부정 선거 증거가 없다는 대법원 판결을 읽어봤다면 '가짜 투표지' 주장이 얼마나 근거 없는지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