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
가짜 서류를 만들어 외국인들의 허위 난민 신청을 도운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허위 난민 신청을 알선한 인도인 브로커 A 씨 등 2명과 난민 신청자 8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로커들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A 씨 등 브로커 2명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관광비자로 입국한 인도인들에게 건당 300∼1천 달러를 받고 가짜로 난민 서류를 꾸며준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허위 난민 신청자의 출신지역·나이·종교 등의 정보를 가지고 '남편의 학대', '정치단체의 피습', '기독교 등 종교 개종에 따른 피습' 등의 거짓 사연을 만들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고시원에 한 달 치 사용료를 내고 입실원서를 받아 허위 난민 신청자들에게 전달했으며, 이를 난민신청서에 첨부해 체류지를 속이도록 했습니다.
신청자들은 실제 해당 고시원에 머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출입국사무소로부터 같은 고시원 주소지를 체류지로 둔 다수의 허위 난민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일부 허위 난민 신청자들의 소재를 파악해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브로커를 통해 허위로 난민 신청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