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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싸게 먹자"…먹거리도 '정기구독'

<앵커>

안 오른 게 없는 요즘 그중에서도 먹거리 물가가 워낙 높다 보니 장보기 겁난다는 분들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먹는 것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창고형 할인점의 푸드 코트, 1만 8천 원짜리 피자 한판을 사려는 소비자가 종이 한 장을 키오스크에 인식시킵니다.

피자 구독권입니다.

9천8백 원을 내면 한 달 반 동안 2주마다 1만 원씩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임학수/피자 구독권 이용 : 할인이 되니까, 피자를 여러 번 먹으면 이익이 많이 남으니까 (피자 구독권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일정 금액으로 정해진 기간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 마케팅은, OTT나 가전제품 등에 주로 적용돼 왔는데 먹거리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가정에선 정기적으로 과일을 구독합니다.

과일값이 무섭게 오르다 보니 미리 가격을 정해놓고 먹는 게 이득이란 판단에서 입니다.

[김상순/과일 정기 구독 중 : 시중은 오르면 그게 바로바로 좀 적용이 되는 것 같은데 구독을 하는 것이 더 이제 가성비가….]

실제로 신선채소는 지난해 1년 동안 8% 넘게 뛰었고 신선과실은 17.1%나 올랐습니다.

과일, 김치가 주인 이 구독 상품 매출은 1년 전보다 2.4배, 한 백화점의 반찬 구독 상품 이용자는 한해 사이 30%나 늘었습니다.

편의점까지 구독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 편의점은 식사 관련 구독상품이 특히 인기로 전체 가입의 40%를 넘습니다.

고객 입장에선 가격 예측 가능성이 생기고 할인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고객을 일정 기간 붙들어 두면서 다른 상품 구매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올해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5년 전의 2배 조금 넘는 수준인 100조 원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고물가 시대 먹거리 구독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배문산,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장예은,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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