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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나토 가입과 대통령직 바꿀 수 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에 가입한다면 당장이라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권을 챙기면서도 정작 안보 보장에는 미온적인 미국 정부에 절박함을 호소한 겁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엔 확고하고 지속적인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며, 그 절실함을 이렇게 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평화를 이루기 위해 자리를 포기해야 한다면, 저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대통령직을) 나토 가입과 교환할 수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며 자신을 비난하고 정권교체를 부추기자, 안보 보장만 이뤄진다면 대통령직은 당장이라도 포기하겠다고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나토 가입은 러시아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조건으로 미국 또한 동조하고 있어 현실성은 여전히 낮습니다.

미국이 별도의 안전 보장 조치 없이 우크라이나의 자원 수입으로 5천억 달러의 기금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바이든 정부의 초당적 합의로 무기를 지원받은 걸 이제 와 '채무'처럼 다루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10세대에 걸쳐 빚을 갚도록 하는 문서엔 서명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광물협상엔 "진전이 있다"면서, 약탈적이란 평가를 받는 협상을 이어가는 복잡한 속내를 이렇게 내비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협정 체결을) 강요받고 그것 없이 할 수 없다면 아마 체결해야 할 것입니다.]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상이 이번 주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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