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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 본색" vs "극우의 힘"…'중도 껴안기' 경쟁

<앵커>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여야가 서로를 극단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도층을 붙잡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체성은 중도보수"라고 말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극좌'라고 공격했습니다.

대기업 찾아가선 '기업 성장이 경제 성장의 전부'라더니, 노동조합 만나자 '주 4일제'를 언급하는 등 본색을 드러냈단 겁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친기업 보수정치인 코스프레를 합니다. 그래놓고 곧장 돌아서면, 돌아서서 민노총을 만나면 반기업 극좌 정치인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니"라며 '극우정당'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보수는 합리적 가치를 지키는 건데, '내란 수괴'를 지키고 있으니 극우가 아니면 뭐냐"는 겁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수구를 넘어서서 범죄집단을 지켜요. 내란 수괴를 지킵니다. 이런 건 보수라고 하지 않고 극우라고 하는 거예요. 극우정당 맞지 않습니까?]

조기 대선 가능성 속에, 여야가 서로 맹공에 나선 건, 상대를 좌우로 밀어붙여 중도층을 껴안으려는 전략도 깔린 걸로 보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는 여당을 겨냥한 선공인 셈인데,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예외를 검토하다 회귀한 반도체 특별법, 포기 가능성을 언급했던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 '일괄공제 확대'에 초점을 둔 상속세법에, 이 대표가 '중도정당' 선언까지 내놓자 여당은 가짜 우클릭이라며 반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엄경영/시대정신연구소장 : 중도에 대한 공략에 대해서 정치권이 열을 올리고 있는 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갖고 있는 정체성이 너무 극단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야는 정책 토론으로 맞붙자면서도 여당은 무제한 일대일 토론을, 야당은 3대 3 토론을 주장하며 신경전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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