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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우클릭 속내는…'조기대선 함구령' 여당 딜레마

<앵커>

정치권 소식은 김상민 기자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Q. 중도층 껴안기…이재명 대표 속내는?

[김상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예단해서 언급하기를 꺼리는 여당과 다르게 야당은 단정적으로 조기 대선 치르게 될 거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공세적으로 대선 전략도 짜고 있는 셈이죠. 이재명 대표의 최근 이른바 우클릭 행보라는 것도 중도층에 보내는 러브콜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해석입니다. 여당을 극우 정당이라는 프레임에 가두려는 건 동시에 중도, 중원은 우리 땅이라는 거고 또 중도층 반응성이 큰 경제 이슈에 주력해서 앞으로 중도 표심까지 잡아보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에 상속세법 개정과 같은 이슈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는 찬성하지만, 과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했던 서울 중산층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반면에 양대 노총을 방문해서 노동 시간 단축 같은 의제를 강조한 건 전통 지지층 이른바 집토끼를 붙잡아두겠다는 행보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야당이 여당보다는 집토끼 단속 부담이 덜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과거 심상정 전 의원처럼 인지도와 득표력을 갖춘 진보 진영의 대선 주자가 이번에는 안 보이기 때문에 때로는 왼쪽을 등지더라도 중도로 향하는 게 어떻게 보면 더 쉽다, 이런 분석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주에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리고 조기 대선이 현실화한다면 대선 기간 중에 선고가, 2심 선고가 나올 확률이 높은데 여권에서는 이 대표의 이른바 공세적인 우클릭 행보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가리려는 포석 아니냐, 이런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Q. 국민의힘 속내는?

[김상민 기자 : 여당 지도부는 여전히 조기 대선 함구령을 거두지는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조기 대선이라는 말 자체가 탄핵 심판 인용이라는 걸 전제로 하니까, 집토끼를 달래는 일부터 우선 주력해야 될 처지인 셈인데 문제는 중도 외연 확장, 즉 산토끼입니다. 지금처럼 집토끼 달래기에만 집중하다가는 만일 조기 대선이 가시화할 경우에는 산토끼 잡을 여력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이 비윤계를 중심으로는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권 잠룡들 사이에서는 중도층 외연 확장이 일순에 되느냐, 시간 들이고 공들여야 되는데 지금의 함구령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불만도 읽힙니다. 집토끼 먼저, 산토끼 다음이라는 전략의 딜레마인 셈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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