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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미 투자 검토하겠지만 인센티브 필요…더 지켜볼 것"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SK 전시 부스에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연합뉴스)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인센티브가 있다면 미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2025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 행사장에서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에 "검토는 계속할 것이다. 비즈니스라는 게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어 "어느 기업도 '트럼프 시기에 얼마를 하겠다'고 생각하며 다가가지 않고, 이게 내 장사에 얼마나 좋으냐 나쁘냐를 얘기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생산 시설을 좀 더 원한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인센티브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계속 세금도 내리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아직은 뭐가 나온 게 없지 않나. 그러니까 좀 더 지켜봐야겠다"며, "그래야 계획을 짜거나 뭘 하는데 반영을 시킬 수 있는데 지금은 아직 뭐가 나온 게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미국 측의 인센티브가 세금 인하 등 전향적 태도 변화를 의미하느냐고 묻자 "꼭 돈만 갖고 따지는 게 아닐 수 있다.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인센티브가 있을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이 같이 해서 서로 좋은 것을 하는 게 지금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미국이 비싼 인건비 등으로 인해 투자처로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엔 "지금 그런 단계까지는 전혀 이야기한 게 없다. 상황이 산업 분야마다 다 다르다"고 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좀 불리한 것도 있지만, 미국이 유리한 것도 있다. 솔직히 인공지능 분야 등은 다른 데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에 투자하는 게 지금 훨씬 좋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도 유리하고 좋은 곳에 투자하지 않겠나"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집권 1기부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까지 8년에 걸쳐 1천600억 달러, 우리 돈 약 230조 원 규모를 미국에 투자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26명으로 꾸려진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을 이끌고 방미해 백악관, 재무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 주지사 등을 만났습니다.

사절단은 러트닉 상무장관 취임 선서식에 앞서 러트닉 장관과 따로 만나 40여 분간 면담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절단은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 등을 강조하며 양국의 지속적인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은 민간 경제사절단의 방미 성과를 묻자 "가능하면 그들이 흥미로워할 얘기를 한다는 게 계획이었고, 그런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같이 해서 서로 좋은 얘기가 있어야 되는 것을 준비해왔고, 6개 분야를 다 상당히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상의가 준비한 6개 분야는 조선, 에너지, 원자력, AI·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입니다.

(사진=SK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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