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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 위기 속 인구감소 지역 청소년 과반 "타 지역 살고파"

인구감소지역 (사진=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 인구감소지역

인구감소지역 89곳에 사는 청소년 중 과반은 언젠가 다른 지역에서 살길 희망하고, 3분의 1 가량은 현재 다른 곳으로 이사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거주지에서 느끼는 가장 부족한 부분으론 문화시설과 교육여건이 꼽혔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정책 강화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작년 7월 인구감소지역 89곳에 거주하는 초·중·고교생 681명과 19∼24세 후기청소년 438명 등 총 1천1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54.5%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경향은 초·중·고교생(50.3%)보다 후기 청소년(66.0%)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전체의 32.9%였습니다.

특히 후기청소년의 54.3%가 이사계획이 있는 것으로 응답해 단기간 내 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전체 청소년의 87.5%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학생 수가 줄고 있는 게 체감된다'고 답했습니다.
성장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

청소년들이 자신의 성장환경에서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항목은 '문화시설의 부족'(3.11점·5점 만점)이었습니다.

이어 '교육여건 부족'(3.02점), '직접 체험활동 부족'(2.91점), '청소년 공간 및 시설 부족'(2.87점), '진학정보 부족'(2.81점), '직업정보 부족'(2.79점)의 순이었습니다.

반면에 자신의 성장환경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항목은 '거주지역이 익숙하고 편안함'이 4.05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공기가 맑고 자연환경이 좋음'(4.01점), '편한 이웃과 지인이 많음'(3.69점), '경제 수준이 유사한 친구들이 많음'(3.66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 및 지역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초·중·고교생(3.94점)이 후기청소년(3.18점)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지역 청소년 정책의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며 "이들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체계적인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투자 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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