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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위기 극복" "모든 걸 털자"…박용진 손 잡은 이재명

<앵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세 차례 경선 끝에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었던 박용진 전 의원이 오늘(21일) 이재명 대표와 만났습니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의 미안함을 전했고, 박 전 의원은 대의명분 앞에 모든 걸 털고 가자고 말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총선을 이끈 당 대표와 공천에서 탈락했던 전 의원.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처음, 웃으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에 더 큰 역할을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다, 대의명분 앞에 모든 걸 다 털고 가자. 구원이 있는 사이지만, 덕담부터 주고받았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전 의원 : 총선 과정에서 일들이 저한텐 모진 기억이고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게 된 것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이재명/민주당 대표 : 당 일을 하다 보니까 어쨌든 내 손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두 사람의 인연은 4년 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대장동 사건을 놓고 치고받았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전 의원 (2021년 9월) : 화천대유는 대박 나고, 입주하는 국민들의 경우에는 돈이 더 비싸졌을 텐데 결과적으로 정책 실패는 아니었는가….]

[이재명/민주당 대표 (2021년 9월) :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 사퇴하고 공직 다 사퇴하고 그만두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박 전 의원이 세 차례나 경선을 치르고도 끝내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전 의원 (지난해 2월) : 이 굴욕적인 일을 통해서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이재명/민주당 대표 (지난해 2월) :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약 100분간 이어진 오늘 회동에서, 이 대표는 "박 전 의원이 고통받은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고, 박 전 의원은 "지지층이 바라더라도 공동체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노'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 대표에게 조언했습니다.

이 대표의 이런 행보는 "당내 상처받은 분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비이재명계의 요구에 대한 화답으로 읽히는데, 이 대표는 오는 24일엔 김부겸 전 총리, 27일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8일엔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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