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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홍장원 메모는 탄핵 공작…통화를 체포지시로 엮어"

<앵커>

오늘(20일) 오후 3시에 시작된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영 기자, 한덕수 총리가 나왔을 때 잠시 자리를 비웠던 윤 대통령이 다음 증인 때는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를 꽤 많이 하고 있던데 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증인으로 나온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향해 직접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을 향한 탄핵 공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위치 확인을 좀 동향 파악을 하기 위해서 했는데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불필요한 일이고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원 1차장의 메모와 관련된 문제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저와 통화한 거를 가지고 대통령의 체포 지시라는 것과 연결을 해서 바로 이 내란과 탄핵의 공작을 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이 답을 할 때 여러 차례 메모를 하기도 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국정원장이 아닌 1차장에게 계엄과 관련해 요청할 일이 없다. 국정원장이 아닌 차장에게 전화를 하는 건 공직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지난 기일에 이어 오늘도 홍 전 차장 진술의 신빙성을 파고들려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홍 전 차장의 '주요 인물 체포 명단' 메모를 두고는 "체포 지시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해당 메모를 보관하고, 또 자신이 해임되니까 대통령의 지시라면서 엮어낸 게 핵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조태용 국정원장과 문자를 주고받은 건 자신도 잘 알지 못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이제 밤 8시가 다 돼 가는데, 그러면 지금은 누가 증인으로 나와 있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저녁 7시 반부터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 청장은 앞서 수사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전후로 6차례 전화해 국회의원 체포를 닦달했다"고 진술해서 이번 탄핵 심판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재판부는 오늘 윤 대통령에 대한 변론을 사실상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조 청장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증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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