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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경협 회장 "기업 여건, IMF때보다 못해…성장엔진 되살리겠다"

류진 한경협 회장 "기업 여건, IMF때보다 못해…성장엔진 되살리겠다"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2년 더 협회를 이끕니다.

한경협은 오늘(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열고 류 회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류 회장은 39대에 이어 40대 한경협 회장에 올랐습니다.

임기는 2년입니다.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 되살리기에 앞장서겠다"면서 기업가정신 회복, 기업환경 개선, 기민한 글로벌 환경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류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국이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더 솔직한 표현은 갈림길이 아닌 벼랑 끝"이라면서 국내 기업환경이 열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류 회장은 "제도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우리 기업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다. IMF 위기 때보다 못하다"면서 "낡고 과도한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저출생과 주력산업 노후화로 기초체력이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첨단산업 육성법안들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정치적 갈등이 국민통합을 가로막는다"면서 "상법 개정안 논의도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어렵게 하고 해외 투기자본이 손쉽게 경영권을 공격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에서 엔비디아와 TSMC에 역전당한 사례를 언급하면서는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 위기를 맞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위기의 징후들은 수없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류 회장은 "기업이 없으면 일자리도 없고 국민소득도 없다. 기업 위기가 국민의 위기고 국가의 위기"라면서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와 국회, 국민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회장은 한경협이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이름을 바꾼 뒤 처음으로 회장을 맡아 단체의 위상을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협회를 떠났던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등 4대 그룹이 회원사로 다시 합류했고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을 구성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되살리는 데도 앞장섰습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46곳의 신규 가입도 확정됐습니다.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합류했고 하이브, 오아시스 등 엔터테인먼트, 이커머스 기업도 가입했습니다.

이밖에 SK하이닉스, 포스코, 고려아연, 한국투자금융지주, HS효성, 진에어 등의 가입도 확정됐습니다.

류 회장은 "다방면의 업체들이 들어오는 것은 저희로선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련한 방미 사절단 파견은 다음 달로 예정돼있다고 류 회장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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