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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중도보수' 발언 맹공…"위장전입" "영혼 없는 C급 짝퉁"

국민의힘, 이재명 '중도보수' 발언 맹공…"위장전입" "영혼 없는 C급 짝퉁"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늘(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과 민주당을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보수인가, 아닌가는 그동안 축적된 실천과 언행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말 한마디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것도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지, 본인 스스로 평가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최근 민주당이 언론에 소개하는 반도체특별법, 상속세 인하, 연금 개혁 등은 모두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추구하는 보수정당으로서 강력히 추진해 온 정책들"이라며 "여당 정책을 베낀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우리 당 정책의 껍데기만 베끼고 있다. 반도체특별법에서는 주52시간 예외조항을, 상속세에서는 세율 조정을, 연금 개혁에서는 구조 개혁을 뺐다"며 "민주당의 보수정책 베끼기는 영혼 없는 'C급 짝퉁'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중도 보수 우파를 맡아야 한다며 우클릭 행보를 표방하는 이 대표의 행보는 시장 경제라는 탈을 쓴 포퓰리즘 정책에 불과하다"며 "한마디로 중도 보수 우파로의 위장전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현재 국회를 거대 야당 민주당의 마음대로 운영하고 있음에도 마치 국민의힘이 이를 방해해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양두구육의 나쁜 정치"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특히 이 대표의 '근로소득세 개편' 주장에 대해 "세부적인 고민 없이 이번 2월 급여에 반영되는 연말 정산 결과에 대한 근로자들의 반응을 미리 의식한 포퓰리즘성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얼굴을 바꾸며 진행하는 연극인 중국의 '변검'을 언급하며 "제1당이 이념적 정체성을 가지고 변검 놀이를 하면 국민이 그 말대로 수용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하면서 그동안 왜 민주당이 보수 정당의 이념에 가까운 정책을 우리가 냈을 때 국회에서 결사적으로 막았는지 그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전날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지금은 거의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이 대표는 전과 4범이고, 현재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개 재판부에서 재판받고 있다"라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무슨 자격으로 범죄 정당을 운운하느냐"고 말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도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범죄 정당이라고 부를 만한 정당이 대한민국에 존재한다면 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불법 대북 송금, 공직선거법 위반 등 각종 중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민주당이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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