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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띈 비살상무기 보니…"식량 방출" 장기작전 대비?

<앵커>

이 내용은 최재영 기자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무장 상태는?

[최재영 기자 :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4시 25분, '군장검사 종료'라는 보고가 올라옵니다. 보고 내용에는 장비들이 쭉 나열돼 있는데, 707 특수임무단이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비살상무기가 포함된 게 눈길을 끕니다. 12 게이지 러버샷, UTM, 테이저 등입니다. 12 게이지 러버샷은 폭동 진압용입니다. 고무탄이지만, 맞으면 바로 피멍이 들고 쓰러질 정도로 파괴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훈련용탄인 UTM탄은 화약을 사용해 발사되는 것인 만큼 방탄복을 입지 않은 곳에 맞으면 엄청난 고통을 주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이저건도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심하면 맞는 그 자리에서 기절할 정도의 위력이라고 실제 사용하고 있는 경찰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현태 단장은 계엄 당일 오후 11시 31분, '테이저건으로 외부 혹시 접근세력 차단'이라고 대화방에서 명령을 내렸는데, 군장검사 때 언급된 테이저건의 사용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Q. 계엄 작전 준비 정황은?

[최재영 기자 : 일종의 작전 준비 상황 같은 것들을 저희가 살펴봤었는데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계엄 전 선포 몇 시간 전부터 707 특임단이 분주하게 움직였던 정황들이 단체대화방에서도 읽히는데요. 3일 오후 5시 30분, 발열식량과 물을 방출했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물론 계엄 상황과 무관할 수도 있지만, 혹시 장시간 작전을 대비한 건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오후 6시 29분에는 위병소 입출입시 '비상 깜빡이를 켜면 707로 인지해 신속 통과'라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비상등 켠 차량이라면 부대에 무사 통과시킨다는 건, 사실 대단히 이례적인 조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8시 41분에는 김현태 특임단장이 각 지역대별로 준비시간을 환기시키고 9시 지휘통제실 회의를 공지하는 등 내부적으로 아주 긴박한 움직임들이 대화방 곳곳에서 읽혔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던 이런 대화 내용은 모두 계엄 선포 전 이뤄진 건 혹시 계엄과 관련이 있는지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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