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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 · 단수 지시' 의혹…이상민 등 압수수색

<앵커>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에 물과 전기를 끊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어제(18일) 경찰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을 비롯한 여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이 전 장관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허석곤 소방청장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 자택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어갑니다.

경찰은 이 전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 허석곤 소방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 집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번 강제수사는 비상계엄 당일 이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허 소방청장에게 일부 언론사의 단전, 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1일 헌재 변론에 나와 단전 단수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11일, 헌법재판소) : 단전·단수를 지시한 것이 아닙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소방청장을 지휘하거나 어떤 지시를 할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이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시를 받은 건 없다면서도,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서 단전, 단수 내용이 적혀 있는 종이쪽지를 보긴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쪽지 내용을 보고 안전사고가 우려돼 소방청장에게 전화했을 뿐, 지시를 한 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앞서, 허 청장은 이 전 장관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 (1월 13일, 국회) : 몇 가지 언론사에 대해서 경찰청 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단수·단전 지시가 명확하게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 (오늘, 국회) : 명확하게 지시하셨다라고는 저는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물 분석이 끝나면 조만간 이 전 장관과 허 청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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