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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필리핀, '영유권 갈등' 스카버러암초 비행에 책임 공방

중국 · 필리핀, '영유권 갈등' 스카버러암초 비행에 책임 공방
▲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영공의 중국 헬기와 필리핀 항공기

중국군이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상공에 나타난 필리핀 항공기에 경고 후 퇴거 조치를 하면서 양국 간에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중국 측 헬기가 해양 감시 업무를 수행하던 필리핀 어업국 소속 항공기에 위험한 접근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성명을 통해 "중국 군 헬기가 항공기에서 약 3m 거리까지 근접했다"며, "무모한 행동으로 조종사와 승객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의 대변인인 톈쥔리 공군 대령은 "필리핀 C-208 항공기 1대가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불법으로 황옌다오 영공에 침입했다"며,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법과 규정에 따라 추적 감시해 경고하고 퇴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필리핀 측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국제법과 중국의 법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중국 고유의 영토인 황옌다오에 대한 군사 도발과 불법 주권 주장을 통해 국제사회의 인식을 오도하려는 필리핀 측 시도는 소용없을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톈쥔리 대령은 "필리핀 측은 옳고 그름이 뒤바뀐 거짓 설명을 퍼뜨리고 있다"며 "우리 군은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국가 주권과 안전,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하게 수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필리핀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과 순찰을 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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