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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음란물 댓글' 논평 사과…국힘 향해 "조작 선동"

<앵커>

여당 대변인이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을 비난하는 논평을 냈다가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논평의 근거로 든 사진이 조작됐다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인데, 야당은 "비열한 조작 선동"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음란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어제(13일) 오전에 낸 논평 중 일부입니다.

문 대행이 고교 동문회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겼다는 댓글 사진을 근거로 내세웠지만, 정작 문제의 사진이 조작됐다는 반박이 잇따랐습니다.

문 대행이 다른 게시물에 단 댓글을 누군가 음란물 사진과 짜깁기했다는 겁니다.

문 대행은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고, 박 대변인은 논평 낸 지 8시간 뒤 논평을 수정했습니다.

결국 오늘 다른 국민의힘 대변인이 먼저 사과 의사를 밝히자,

[박수민/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사실 관계 점검이 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으면 그 부분은 저희 당에서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부분이고요.]

박 대변인도 "사실 확인이 부족해 송구하다"며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비열한 조작 선동"이라며 헌재에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언주/민주당 최고위원 : 중요한 당직자들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오히려 허위 사실을 재확산하고 부풀리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헌재 때리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석기, 조배숙 의원은 헌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고, 강승규 의원이 추진하는 문형배 헌법재판관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지금까지 60명 안팎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의했습니다.

탄핵안의 국회 발의 요건은 의원 100명 이상의 동의입니다.

이 탄핵안엔 여당 지도부가 일단 거리를 두고 있는데, 발의 요건을 갖춘다고 해도 야당의 반대로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헌재 압박용'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서승현·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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