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우리'에 '단비'…선두 이끈 35살 해결사

<앵커>

주전들이 대거 떠난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올 시즌 예상과 달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데요. 35살 맏언니, 김단비가 나이를 거스른 활약으로 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뒤, 박혜진과 박지현, 최이샘 등 주축 선수가 대거 팀을 떠나며 올 시즌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위기에서 맏언니 김단비가 더 이를 악물었습니다.

[김단비/우리은행 포워드 : '남들한테 무시당하는 팀이 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고(이번 시즌에) 들어왔어요.]

35살에도 한자릿수 체지방, 팀 내 최고 근육량을 기록할 정도로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 나이를 거스른 활약을 펼쳤습니다.

단일리그 도입 후 국내 선수 최초로 세 경기 연속 30 득점 이상 진기록을 작성했고, 평균 22점, 10.9 리바운드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쳐 3차례나 라운드 MVP에 뽑혔습니다.

또, 나 혼자가 아닌 우리를 강조하며, 후배들과 격의 없이 소통했고,

[내 특집에 네가 카메오로 나오는 거야.]

[백만 스물하나, 백만 스물둘, 백만 스물셋, 에이스 하려면 백만 스물세 개 정도는 해야 됩니다.]

하나가 된 우리은행은 선두를 달리며 일찌감치 봄 농구 티켓도 따냈습니다.

[선수들도, 저도 이 악물고 뛰었거든요. 이제는 조금 그래도 무시당하는 팀은 아닌 것 같아요. '선수들이랑 너무 팀워크도 좋았어'라는 평가를 받고 끝내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어요.]

김단비는 이제 3년 연속 우승은 물론, 체육관 벽을 모두 우승 플래카드로 채우겠다는 더 큰 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더 나아가서 챔프전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우승·플래카드) 다 채우는 그날까지 파이팅!]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임찬혁·이예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NAVER에서 SBS NEWS를 구독해주세요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