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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안 팔아요" 매물 회수…호가도 '껑충'

<앵커>

족쇄가 풀린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발표 나기 전부터 이미 들썩이는 분위기였습니다.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집이 늘고 있습니다.

현장을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잠실의 5천600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2월, 25억 8천만 원에 거래되던 84제곱미터 아파트가 한 달 만에 2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공인중개사 : 푼다고 말 나오고부터 한 2억 정도 올랐다고 생각하면 돼요, 요즘에.]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도 일찍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구재우/공인중개사 : 매수 문의들은 많은데 지금 물건들을 거둬들이려는 상황이다 보니까 물건이 좀 귀한 상황입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송파구 주민 : 5년째 묶어놓는 게 어딨어요. 이걸 팔고 가고 싶어도 전세 끼고는 (거래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더 (집값이) 올랐어요.]

[송파구 주민 : 해제가 되면 투자 의욕이 좀 많이 살아나지 않을까….]

해제 지역이 속한 송파, 강남구는 전부터 오름세이긴 했지만, 지난달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뒤 상승세가 더 뚜렷해졌습니다.

특히 송파구는 지난 3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전보다 0.13% 오르며,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지역에서 갭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실수요 외에 투자 목적 수요가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데, 과열 현상이 주변으로 확산하거나 장기 추세로 이어지지는 못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서진형/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해제가 된다고 하더라고 지금 매수 심리들이 많이 위축돼 있고 대출 규제도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해제 지역 집값이) 급등하는 현상들은 어느 정도 제한적이지 않을까….]

오는 7월로 예정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적용과 전반적인 경기 상황, 기준금리 같은 변수들이 시장 상황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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