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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감독 "한국 상대로 금 따기는 호랑이 이빨 뽑기"

중국 쇼트트랙 감독 "한국 상대로 금 따기는 호랑이 이빨 뽑기"
▲ 9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 따기란 호랑이 이빨 뽑기와 같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은 '최강' 한국 쇼트트랙에 대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장징 총감독이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오늘(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징 총감독은 "우리의 오랜 라이벌이자 모든 역량이 뛰어난 한국과의 경쟁이 가장 힘들 걸로 예상했다"며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중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마쳤습니다.

장징 총감독은 전날 여자 계주 3,000m에서 따낸 금메달이 가장 값지다고 했습니다.

9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김길리가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위를 달리던 김길리(성남시청)가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중국 궁리에게 인코스를 내주고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접촉해 넘어졌고, 중국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장징 총감독은 "애초에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3,000m 계주였기에, 마음을 놓고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며 그저 각자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습니다.

'에이스 듀오' 김길리와 최민정(성남시청)에 대해 "한국 최고의 선수인 둘은 경험도 풍부하고 실력도 뛰어나다"고 인정한 장징 총감독은 "그러나 우리 여자 선수들도 스피드와 지구력을 갖췄다. 그들과 우리의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8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선두로 달리고 있는 중국 린샤오쥔을 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넘어진 바람에 금메달이 무산된 혼성 계주 2,000m에 대해선 실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선두로 달리던 린샤오쥔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곡선 주로에서 중심을 잃고 스스로 넘어졌고, 박지원은 독주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장징 총감독은 "혼성 2,000m 계주는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다. 많은 사람이 실망했다"면서도 "스포츠는 원래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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