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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창작 뮤지컬 대기록

<앵커>

창작 뮤지컬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절에 '우리 소재'를 가지고, '우리 손'으로 만든 뮤지컬이, 벌써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걸어온 길을 조제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명성황후 中 : 백성이여 일어나라]

애절함과 함께 꺾이지 않는 의지가 드러난, 뮤지컬 명성황후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조선말 명성황후의 비극적 운명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처음 무대에 오른 것은 1995년이었습니다.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바탕으로 작곡가 김희갑 씨와, 부부 사이인 작사가 양인자 씨가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윤호진/명성황후 예술감독 : 역사의 교훈을 전달할 수 있는 이런 작품을 만들면서 감동과 재미를 넣을 수 있을까 하는 데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무대에 오른 지 올해로 30년.

명성황후 역을 맡은 배우만 10명, 윤석화, 이태원, 김소현, 차지연 등 걸출한 배우들이 열연했습니다.

[차지연/명성황후 역 (뮤지컬 배우) : 제 프로필에 명성황후라는 이름이 쓰여진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사미화 논란에도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넘어섰고, 공연 횟수는 1천300회를 돌파했습니다.

한국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1998년 추가된 역동적인 군무가 압권인 '무과시험', 2015년 만들어져 이제는 대표곡이 된 '운명의 무게를 견디리라'처럼, 끊임없는 수정과 개선이 명성황후가 오래 사랑받는 이유로 꼽힙니다.

초연 당시 47세로 총연출을 하고, 77세가 된 지금까지 명성황후를 지키고 있는 윤호진 예술감독의 남은 꿈은 무엇일까?

[윤호진/명성황후 예술감독 : 공연 하나만 제대로 (세계) 정상에 올라가 준다면 완전히 문화국가로서 자리매김을 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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