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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닷새 동안 4m 가까운 폭설…피해 잇따라

<앵커>

일본에서는 최근 하루에만 1m 가까운 눈이 내리는 등 기록적 폭설에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가 하면, 제설작업을 하던 80대 여성이 수로에 빠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편도 1차로 차선을 달리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차선을 넘어 반대 차선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운전자는 황급히 빠져나갔지만 조수석에 불길이 치솟은 뒤 차량이 전소했고 4명이 다쳤습니다.

눈에 덮인 도랑에 차량이 빠졌습니다.

다른 차량과 줄로 연결해 빼내 보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운전자 : (눈 때문에) 차도와 측면 도랑의 경계가 보이지 않아 차량이 빠졌습니다.]

전문업체가 출동하고 나서야 3시간 만에 차량이 빠져나왔습니다.

지난 3일부터 아오모리현 389cm, 니가타현 304cm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후쿠시마현은 하루 동안 94cm가 내렸는데 평년의 3배에 달합니다.

폭설과 함께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앞이 보이지 않는 이른바 '화이트 아웃'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NTV뉴스 :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위험합니다. 앞으로 가지 말고 멈추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후쿠이현에서는 터널에서 미끄러진 차량이 다른 차량의 뒤를 들이받아 50대 운전자가 숨졌고, 눈을 치우던 80대 여성은 눈이 덮인 배수로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실내 야구 연습장 천장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지역 철도 운행이 멈췄고 국내선 1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주말 동안 홋카이도 등에 1m가 넘는 폭설이 더 예상된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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