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새벽 갑자기 울린 긴급재난문자에 깜짝 놀라신 분들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새벽 2시 35분쯤 충북 충주시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첫 소식,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7일) 새벽 2시 35분쯤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충주시 앙성면이고, 진원의 깊이는 약 9km로 추정됩니다.
지진이 일어난 충주 지역의 계기 진도는 최대 5로 측정됐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는 수준입니다.
근처 충북 음성군과 강원 원주시의 계기 진도는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인 최대 4로 측정됐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강원에서 13건, 충북 8건, 경기 2건 등 전국에서 모두 23건이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큰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상청은 조기경보를 통해 처음에는 지진의 규모를 4.2로 발표했지만, 이후 3.1로 수정했습니다.
지진파 가운데 가장 먼저 도달하는 P파를 자동 분석해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한 뒤, 나중에 도착하는 S파로 정확한 규모를 다시 계산했다는 게 기상청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충청권을 비롯해 수도권과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도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김명수/기상청 지진분석관 : (깊이가) 18㎞에서 12㎞ 사이에 (지진이) 많이 나거든요. 깊이가 조금만 차이가 나더라도 에너지가 감쇄되는 효과 차이가 좀 크다 보니까 (오차가 난 것 같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일부 피해가 났을 수 있으니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손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