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판 지연 꼼수"…민주당 "정당한 방어권 행사"

<앵커>

여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에 대해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위는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자, 국민의힘은 재판 지연 꼼수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만에 하나 재판부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받아줄 경우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재판이 중지된다"며, "그 사이 조기 대선이 있으면 선거로 자신의 죄악을 덮어버리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선거법 위반 재판의 위헌법률 심판제청을 신청했습니다. 이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태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침대 축구"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당한 방어권 행사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법률대변인 이건태 의원은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 사건은 본 재판과 별도로 진행된다"며 "본 재판 진행을 지연시키지도 않고 지연시킬 수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내란을 옹호하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내란을 옹호하고 헌법과 법률을 부정하고 끊임없이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으니 조기 대선과 당권 욕심에 나라를 통째로 망가뜨려서야 되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특위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수감돼 있는 동부구치소 등을 방문해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불참했고,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