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이 포고령 확인, 군 진입 지켜봐
- 권영세·권성동 尹면회? 난 해야 할 비판 할 것
- 비판이 못마땅하면 당대표가 해임하지 않겠나
- 광장인파, 2030 전체 아냐…착각하면 안 돼
- 尹, 나치 비유? '이재명은 나쁘다'의 변용일 뿐
- 독일 보수의 뼈 깎는 쇄신이 진짜 나치의 교훈
- 尹 유착? 이준석·한동훈 등 '찬탄파' 공간 열어야
- 계엄옹호·부정선거·법원폭동은 당이 끊어줘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2월 5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을 여당에서는 어떻게 봤는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재섭 : 안녕하세요. 김재섭입니다.
▷김태현 : 어제 탄핵심판 변론이 있었어요. 보면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 때는 대통령에게 유리한 얘기만 나왔지요. 그런데 어제는 장군 두 명과 국정원 전 차장이 나왔는데 유리한 얘기도 있고, 불리한 얘기도 있고, 답을 안 한 것도 있고 여러 가지가 혼재돼 있는데요. 이거 큰 틀에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래도 여당 의원들은 좀 착잡하지요?
▶김재섭 : 그럼요. 그게 풍문으로만 그런 일들이 있었다라고 하는 것이 재판정에서 당사자 입으로 나오니까 아무래도 걱정도 되고 그러지요. 그런데 앵커께서 불리하냐 뭐 어떻게 되겠느냐 이렇게 여쭤보셨지만 이미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불리한 국면인 거고요.
▷김태현 : 그 자체가요?
▶김재섭 : 그렇지요. 불리하냐, 더 불리하냐의 문제인데요. 더 불리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요.
▷김태현 : 더 불리하게 됐다라는 건 어떤 의미세요?
▶김재섭 : 예를 들면 몇 가지 논박들이 오고 갔던 내용들, 특히 요원이냐 의원이냐.
▷김태현 : 어제 국회에 있었던 거요. 의원 체포 관련된 것 말씀하시는구나.
▶김재섭 : 네. 우리 대통령 측에서는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렸다라는 증언을 하셨는데요. 아니다, 그건 의원이다라고요.
▷김태현 : 어제 곽종근 전 사령관이 국회에서 그건 그렇게 얘기했어요.
▶김재섭 : 그렇게 이야기한 분도 계시고요. 그다음에 홍장원 국정원 전 차장 같은 경우에도 끌어내라고 지시받았다 이런 것들은 정말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했는데 이제 당사자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진술단계지만 좀 걱정은 되지요. 그러나 재판결과라든지 이 국면이 사실 좀 혼란스럽기는 해요. 왜냐하면 당사자들이 굉장히 여럿이잖아요. 계엄이 누구나 혼자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같은 경우에는 또 다른 진술도 하고 있다 보니까 뭐 결국 진실공방으로 갈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대통령의 말만 좀 짚어보지요. 장군들의 언급은 그렇다 하고요. 어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왜 자꾸 그러십니까라는 취지의 얘기요.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쫓는 느낌이다 이런 이야기. 대통령의 이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것은 아니지요. 지금도 국회 본회의장에 가게 되면 저 뒤쪽에 부서진 의자들을 막 쌓아놓은 게 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그거 치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아마 12월 3일 국회에 군이 들어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장애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국회 기물들을 쌓아놨던 것들이 파손되고 하면서 창고에 밀어놨던 건데요. 얼마 전까지 제가 그게 이렇게 여전히 쌓아 있는 것을 봤거든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건 아니지요. 제가 국회 담장 넘어서 들어갔던 때를 기억하면 군이 국회에 들어왔었고, 헬기가 떴었고, 유리창이 부서졌던 것은 사실이지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다만 계엄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이지 계엄이 벌어진 사실이 없던 건 아니지요.
▷김태현 :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쫓는 것이다. 이건 뭔가 실체가 없는 건데 왜들 그래? 뭐 이런 취지인 것 같은데요. 대통령이 이런 비유를 하는 의도는 뭘까요? 뭐라고 짐작하세요?
▶김재섭 : 그러니까 몇 가지 진술들이 나왔잖아요. 겁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김태현 : 경고성 계엄이다?
▶김재섭 : 뭐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니고, 경고성 계엄이었다. 이제 그런 맥락인 것 같기는 하거든요. 그러나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관심법이 있는 건 아니니까 내심의 의사까지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전 국민이 포고령을 확인했고, 군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까지 확인했기 때문에 이 말은 저한테는 약간 공허하게 들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하나만 마저 짚어볼게요. 어제 내란국조특위가 국회에서 있었어요. 그런데 보니까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 질의대상이 선관위 사무총장을 상대로 부정선거 의혹 관련한 질의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뭔가 전략을 그렇게 잡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 판단, 그 방향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재섭 :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야당은 매섭게 계엄과 탄핵을 거쳐가는 과정들을 물어보고 그걸 부각시키는 게 아마 전략일 텐데요. 우리가 그렇다고 뭔가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되거나 아니면 뭔가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을 비호하는 듯한 발언들을 하게 되면 그건 그거대로 굉장히 위험한 일이고요.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서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이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거라도 일단은 좀 밝혀보자라는 취지인 것 같은데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이 부정선거라는 것은 제가 계속 우려가 되는 게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거든요.
▷김태현 : 당대표 또는 비대위원장이 아예 공식적으로요?
▶김재섭 : 그럼요.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2022년 본인의 대통령선거에서 사전선거하셨습니다. 그러고 사전선거 독려캠페인을 국민의힘에서 반복적으로 했고요. 그러면 우리 국민의힘이 자주 얘기하는 당론은 부정선거가 없다라는 것이 맞을 겁니다. 이미 당론으로 수차례 사전선거 투표 독려를 했고, 부정선거가 없다라는 공식적으로 몇 번씩 얘기를 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새삼 우리가 부정선거 의혹을 다시 밝혀보자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거든요. 그러면 당론을 어기고 다시 한번 당론을 다시 따져보자라는 것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저는 지금 계속 뭔가 암처럼 퍼지고 있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우리가 공식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태현 : 공식적으로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 접견 얘기해 볼게요. 여당의 투톱이 대통령 접견 가는 것에 대해서 김재섭 의원이 비판을 두 차례 정도 했어요. 국민의힘의 대변인인 김대식 의원이 어제 저랑 이 자리에서 인터뷰했는데요. 제가 그 질문을 하니 김대식 의원의 이야기는 메시지 자체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다. 다만 김재섭 의원이 의원 개인이 아니고 조직부총장으로 당직을 맡고 있는데 당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 접견에 대해서 비겁하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취지거든요. 메시지보다는 메신저의 문제다 뭐 이러신 것 같은데요. 어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재섭 : 당직을 가졌으니까 또 당직이 있는 김대식 의원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야 더한 비판도 제가 받으려면 받는 거지요. 대신에 저도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저도 비판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고 저에 대한 임명권은 당대표가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 비판이 못마땅하거나 제 비판이 말도 안 되는 비판이거나 물의를 일으키면 당대표가 해임하시겠지요. 저는 당대표한테 맡겨놓는 거고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있는 당직이 제 언로를 막을 수는 없는 겁니다. 저는 해야 될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어제 두 사람이 간 것은 비겁하다라는 그 입장은 변함이 없으신 거지요?
▶김재섭 : 공식적으로 두 분이 간 것은 저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물론 제가 이후의 맥락들을 쭉 보니까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말로 개인적으로 가려고 하셨던 것 같고요.
▷김태현 : 권성동 원내대표의 애초 의도는요?
▶김재섭 : 네. 비공개로 가려고 했는데 그게 알려졌던 모양이에요. 제가 굉장히 세게 비판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실 참모도 아니었고 조금 억울한 면은 있지요. 그러나 제가 말씀드린 대로 제가 만약에 조직부총장인데 그런 센 메시지를 해서 문제가 됐다면 원내대표와당대표가 당직을 가지고 그 자리에 가는 것은 마찬가지로 공식적인 것이거든요. 그거 역시도 당연히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당직을 갖고 왜 개인적으로 가느냐. 아까 김대식 의원님이 비판하셨던 내용이랑 똑같이 제가 비판할 수 있는 겁니다.
▷김태현 : 혹시 어제 면접 이후로 권성동 원내대표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김재섭 의원의 그 비겁 멘트와 관련해서 뭐라고 얘기한 게 있습니까?
▶김재섭 : 물론 당내에서는 말씀하신 대로 당직인데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 이런 비판들이 있지만요. 그렇다고 해서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이거에 대해서 저한테 뭐라고 하거나 이러지는 않으셨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갔다 와서 권성동 원내대표하고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국회로 바로 갔어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대통령의 메시지입니다 그러고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한테 몇 가지 얘기를 했는데요. 언론에서 가장 주목한 멘트 중에 하나가 이거예요. “당이 하나 돼서 2030을 비롯한 국민의 희망을 만들어야 된다.” 당이 하나 되는 것은 여당 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기는 한데요. 문제는 어떻게 하나가 되느냐의 방향성 아니겠습니까?
▶김재섭 : 그렇지요. 그런데 지금 굉장히 감사하게도 계엄이라는 희대의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분들이 지지해 주시는 것은 굉장히 감사한 일이기는 한데요. 여전히 팔짱 끼고 너네 얼마나 잘하나 보자, 당신들이 얼마큼 계엄에 대해서 사과하고 집권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보자 내지는 나는 당신들 이제 못 찍겠다라는 2030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광장에 나가신 분들을 2030의 전부라고 착각하면 잘못된 거거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왜냐하면 저도 2020년에 국회의원선거 치렀지만 2018년도, 2019년도에 황교안 전 대표가 광화문에 나가서, 그 인파들 모인 거 생각해 보세요. 당시에 조국 전 장관 수호한다면서 서초동에 모인 인파 생각해 보세요. 그게 선거에 도움이 되나요?
▷김태현 : 양쪽 다?
▶김재섭 : 네. 양쪽 다 광장에 모인 인파가 전 국민의 지지도로 착각하는 순간 진짜 광장의 정치로 빠져버리는 거거든요. 그러면 선거할 때 그 광장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을 놓칠 수 있게 됩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래서 저는 하나 된다는 말은 좋은데 한쪽 어떤 굉장히 치우쳐져 있는 분들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2030 전체를 아우를 수 없고, 그 2030의 스펙트럼도 굉장히 다양하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나경원 의원이 전했던 대통령의 말에서 ‘당이 하나 되어’의 그 하나의 방향성은 지금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고 옹호하는 그 강성지지층 쪽으로 하나가 되자 이런 뜻으로 이해하시는 거예요?
▶김재섭 : 모르겠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어떤 뉘앙스로 얘기를 들으셨고,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는 저는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뭐 취재가 안 되잖아요. 대통령만 독립적인 공간에서 뵌 거니까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글쎄요. 어떻게 보면 하나 마나 한 소리이고, 당이 하나 돼서 2030 이건 뭐 늘 하는 소리니까 하나 마나 한 소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떤 맥락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제가 아는 선에서는 대통령 접견 이후에 백브리핑을 안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도 이게 단독보도로 나와서 깜짝 놀라기는 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 접견과 관련해서 의원님이 이런 걱정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과거에 매몰되는 느낌이 든다. 당과 대통령의 관계설정에 대해서 좀 아쉬움이 있습니까?
▶김재섭 : 매우 있지요. 나경원 의원이 나치 얘기를 하셨는데요.
▷김태현 : “과거 나치도 선거로 정권을 잡았는데 민주당의 독재가 걱정된다.”라고 대통령이 말했다. 이거예요.
▶김재섭 : 그러니까 민주당이 나치라는 비유를 하신 건데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나 나치의 경우는 사실은 그런 게 아니라 1945년에 2차대전이 끝나고 나서, 나치가 패망하고 나서 보수정당이 다시는 집권을 못 할 줄 알았는데 한 2, 3년 만에 다시 집권하거든요. 그러니까 보수라는 말을 이제는 쓸 수가 없게 되고, 아데나워가 기민당을 만들면서 다시는 보수정당에 투표하지 않을 것 같은 국민들이 보수정당에 투표하게 된 계기가 있거든요. 정말 뼈를 깎는 쇄신을 당시에 많은 보수진영 정치인들이 했는데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오히려 저는 그런 식으로 나아가는 게 교훈인 거지요. 그러니까 나치와 확실하게 결별하고, 정말 집권여당이고 독일을 안정시킬 수 있는 세력으로서의 보수당을 보여주는 게 사실은 지금 우리가 새겨야 되는 나치의 교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김태현 : 오히려 역으로요?
▶김재섭 : 네. 아데나워 수상 같은 경우에는 보수진영에서 활동하셨지만 오히려 반나치 활동을 하셨던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걸 우리가 새겨야 될 내용인 것이지 이재명이 나치니까 저 나치 같은 사람들 나쁘다라는 얘기는 이재명 나쁘다는 얘기의 변용일 뿐인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석동현 변호사 인터뷰 보니까 대통령이 앞으로 정치인 접견 안 할 거라던데요.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다행입니까? 대통령이 이 결정은 왜 했다고 보세요?
▶김재섭 : 제가 알기로 어느 언론보도를 보니까 순번 정해서 여당 의원님들이 대통령 접견한다는 내용을 봤거든요. 저는 권성동, 권영세 대표께서 만난 걸로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어쨌든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의원님의 입장에서는 다행이겠네요?
▶김재섭 : 그렇지요. 우리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왜 과거라고 표현했냐 하면 이준석 의원이 며칠 전에 대선출마 선언을 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맞아요.
▶김재섭 : 그러고 한동훈 전 대표도 슬슬 몸풀기 시작하는 것 같고요. 이 두 분은 소위 말하는 찬탄파인 거고요. 말하자면 대통령과 세게 결별하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서 보수진영 내에서 정권재창출 의지를 가지신 분들이면 메시지가 세게 나갈 거란 말입니다. 대통령에 대해서도 차별화를 세게 할 거란 말입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렇지만 우리가 만약에 대통령과 너무 강하게 커플링이 되어 있으면 이준석, 한동훈 이 찬탄파 분들의 메시지를 우리가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공간이 좁아질 거라고 보거든요. 우리가 굉장히 찬탄파부터 반탄파까지 보수진영에 넓게 스펙트럼이 있는데요. 이분들을 다 아우를 수 있으려면 계속 대통령이랑 유착이 딱 되는 모습이 좋을 거라고 보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과거랑 결별하고 오히려 새로 계속 치고 나가는, 하다못해 이재명 대표도 뭔가 우클릭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우리 비대위가 혁신경쟁을 해야지 뭔가 계속 과거에 매몰되는 모습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공식적으로는 아니다라고 하지만 만약에 국민의힘이 기대하는 조기대선이 벌어지면, 한동훈 전 대표는 경선판에 뛰어들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주장할 거고요. 그걸 가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현 지도부에서 좀 룸을 열어줘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편하게 자기 주장할 수 있도록?
▶김재섭 : 조기대선이라는 말이 사실은 금기처럼 되어 있는데요.
▷김태현 : 당에서는 그렇지요.
▶김재섭 : 그건 대통령이 탄핵당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이야기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법원의 판단을 예단할 수 없고, 탄핵이 기각될 수도 있고 인용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인용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둬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것이 오히려 더 옳은 방향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무슨 기각이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각될 수도 있고 인용될 수 있으면 당연히 인용될 수 있는 가능성 중에 하나를 따져보고 우리가 준비해야 되는데요. 만에 하나라도 인용이 된다고 했을 때 무방비 상태로 대선이 치러지는 것보다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낫겠지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라도 어떤 보수진영 내에서 대통령 자체보다 보수의 가치에 동조하는 유권자들을 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 공간은 늘 확보해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공간 확보의 일환으로 강성지지층의 문제, 뭐 장단점은 다 있겠지요. 그 문제도 현 지도부에서 그래도 조기대선 전에 정리해 주는 게 맞다라는 주장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김재섭 : 그 강성지지층이라는 분들이 내세우는 것들이 제가 동의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동의하지 못 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동의하지 못하는 것들이 얼마 전에 서부지법 폭력사태 이런 것은 우리가 이만큼도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더 나아가서 이런 폭력사태를 용인하거나 내지는 비호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윤리위에 제소해서 징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은 우리가 단호하게 강성지지층의 말을 들어줄 필요가 없는 거지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게 앞서 말씀드린 부정선거 담론 이거는 그냥 선거시스템 자체를 못 믿게 하는 거고, 민주주의의 축을 붕괴시키는 일이기 때문에요. 그러고 정치에 대한 너무 과도한 불신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런 것은 강성지지층이 주장하는 바 중에서도 이런... 내지는 계엄을 옹호한다든지요. 이 세 가지는 제가 동의할 수 없고요. 여기는 당 지도부 차원에서 끊어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앞서 이준석 의원 얘기하셨으니까요. 개혁신당 오늘 대선출마 합니다. 결국 국민의힘의 울타리로 끌어들여야 합니까? 확 당겨야 돼요? 아니면 그냥 독자행보하게 그냥 둬야 돼요?
▶김재섭 : 이준석 의원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되면 개고기를 또 팔아야 되는 건데요. 내지는 내가 또 다른 2번 개고기가 되는 건데 그걸 동의하시겠습니까? 그러고 이준석 대표가 같이 가는 지금 상황은 국민의힘에게도, 이준석 의원에게도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아직은 생각할 때가 아니다 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국민의힘의 김재섭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섭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https://img.sbs.co.kr/newimg/news/20221007/201708412_128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