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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앞에서 말 바꾼 이진우…불리하면 증언 거부

<앵커>

총을 쏴서라도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국회 측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면서도 계엄 선포가 적법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복차림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국회 측 신문이 시작되기 전에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증언 거부 의사부터 밝혔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 공소 제기된 상황에서 오늘(4일) 이 자리에서 정말 엄중하고 중요한 상황인 건 제가 알지만, 말씀드리는 것이 상당히 제한되는 것을 양해드립니다.]

국회 측은 계엄 직후 국회 강제 해산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 지시 여부를 추궁했습니다.

윤 대통령 공소장에는 '4명이 한 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이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은 걸로 적시됐기 때문입니다.

이 전 사령관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임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했죠?) 답변드리기 제한됩니다.]

반면, 윤 대통령 측 반대신문에는 선택적으로 답변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를 당시 위법 위헌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없었고, 지금도 적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 위법이다, 위헌이다라는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적법했다고 생각을 하고.]

계엄선포 직후 발언 내용, 태도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지난해 12월 6일, 김병주 의원 유튜브) : 현장에 출동했던 지휘관으로서 조금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또 국회 봉쇄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증인 신문에서 국회 측 질문은 대부분 답하지 않고, 본인이나 윤 대통령 측에 유리해 보이는 진술만 하면서 선택적 증언 거부였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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