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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네타냐후 회담 앞두고 아랍 5개국 "가자 주민 이주 안돼"

트럼프-네타냐후 회담 앞두고 아랍 5개국 "가자 주민 이주 안돼"
▲ 가자지구 주민들

아랍 국가 5개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아랍권 국가로 이주시키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하는 서한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보냈습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5개국 외무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동이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시적이라고 해도 지역 전체의 과격화와 불안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추가적인 이주가 지역 안정성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들의 땅을 떠나기를 원치 않고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명백히 지지한다"면서 "가자지구의 재건은 가자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 비전에 함께 하기를 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대통령들이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로 공존한다는 두 국가 해법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서한에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후세인 알셰이크 사무총장도 동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오는 11일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

회담에서는 가자지구 휴전과 중동정세가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자 주민 이주 문제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 5개국 외무장관과 알셰이크 사무총장은 지난 1일에도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동한 뒤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아랍국가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대거 보내고 가자지구를 정리하는 방안을 거론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이스라엘 극우세력은 환영했으나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고향에서 뿌리 뽑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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