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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늪에 빠진 건설…건설기성액 금융위기 후 최대 낙폭

불황 늪에 빠진 건설…건설기성액 금융위기 후 최대 낙폭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건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4분기 건설 실적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공사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에도 건설 불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기성액(불변)은 30조 4,492억 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10.1% 감소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5.3%) 이후 같은 4분기 기준 16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입니다.

전체 분기를 통틀어서도 2011년 1분기(-11.1%) 이후 감소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건설기성은 지난해 1분기 4.1% 증가한 이후 2분기(-3.0%)와 3분기(-9.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 중입니다.

전분기 대비로도 3분기째 감소하는 흐름입니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건축은 11.4% 감소했고, 토목도 6.7% 줄었습니다.

건설은 3분기 연속 감소, 토목은 2023년 2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입니다.

4분기 건설업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연간 건설기성도 전년보다 4.9%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1년(-6.7%) 이후 최대 폭 감소입니다.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 역시 1년 전보다 5만 1천 명(2.7%) 줄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건설기성의 선행 지표인 건설수주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습니다.

건설 수주는 지난해 2분기(20.9%)와 3분기(27.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고, 연간 건설수주 역시 전년보다 7.2% 증가했습니다.

다만 건설수주가 건설기성 지표로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1년에서 1년 반가량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공사 계약 시점과 실제 착공 시점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까지는 건설기성 역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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