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스크바 아파트서 폭발…친러 용병 지도자 사망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폭탄이 터져 친러시아 무장조직의 지도자가 숨졌습니다. 이 지도자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수배를 받던 인물로, 러시아는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암살 작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파트 입구의 유리 문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어지러운 파편들이 폭발 당시 충격을 보여줍니다.

현지시간 3일,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12km 정도 떨어진 모스크바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친러시아 무장조직 지도자 아르멘 사르키샨이 숨졌습니다.

구조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그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목숨을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그의 경호원 등 1명이 더 숨지고 서너 명의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 깨진 유리, 재, 부서진 천장을 봤습니다. 로비 소파 쪽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사르키샨은 친러시아 무장조직 '아르바트'를 창설한 인물로, 우크라이나 당국에 의해 수배된 상태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그가 지역 내 범죄자들로 무장조직을 구성하고, 러시아 최전선 부대에 물자 조달을 주도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된 암살'로 규정하고 배후세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당장은 말할 게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측 관계자를 인용해 사르키샨 제거가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특수작전 결과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이 모스크바 대로변에서 폭발로 목숨을 잃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친정부 인사나 군 인사들이 의문의 사고로 잇따라 숨진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