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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외원조기구 USAID 대폭 축소…국무부로 통합 추진

미 대외원조기구 USAID 대폭 축소…국무부로 통합 추진
▲ 미국 워싱턴의 USAID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후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대외 원조 전담 기구 국제개발처(USAID)가 국무부 산하 조직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남미를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3일 엘살바도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USAID의 처장 대행을 겸임하면서, 실무 담당자에게 당분간 USAID의 일상적 운용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USAID에 대해 "전적으로 비협조적이며 국익에서 자유롭다는 식의 태도"라면서 "많은 경우 USAID는 우리가 우리의 국가 전략에 따라 하는 일에 반(反)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USAID는 독립적 비정부기구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USAID의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은 아니라며 국무부로부터 지시를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DC에 위치한 USAID 본부 직원 대부분은 이날 본부로 출근하지 말라는 이메일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신설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USAID 폐쇄에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밝힌 이후 이뤄진 조치입니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USAID 관료들이 DOGE의 시스템 접근을 물리적으로 막으려다 정직 처분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USAID는 범죄 조직. 이제 죽어야 할 때"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USAID에 대해 "일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운영해 왔다"며 "우리는 그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USAID는 주로 비정부기구,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다른 미국 기관에 자금을 주는 형식으로 다른 국가에 인도주의적 및 개발 원조를 제공하면서 미국의 국제 원조를 주관해 온 조직입니다.

직원이 1만여 명이고 연간 예산이 428억 달러(62조 4천억 원)로, 1961년 존 F.케네디 행정부 당시 외국원조법에 따라 별도의 독립 부처로 설립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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