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경찰,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내사 착수

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가 생전에 직장에서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 씨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 씨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냈습니다.

고발인은 안형준 MBC 사장과 해당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증거인멸교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안 사장에 대해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며 수사의뢰서를 추가로 경찰에 제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1년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오 씨는 지난해 9월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후 약 4개월 뒤인 지난달 27일 오 씨의 유서가 언론에 공개되고, 유족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MBC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오 씨가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 씨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 신용일,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