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입춘 한파…'체감 -20도' 내일, 올겨울 가장 춥다

<앵커>

오늘(3일)이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춘인데 날씨가 한겨울로 돌아섰습니다. 호남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모레까지 폭설이 예상되고, 한파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지면서 내일 서울 기온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진다는 예보입니다.

먼저, 정구희 기자 첫 소식입니다.

<기자> 

차가운 북서풍이 몰려오면서 날이 급격히 추워지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주의보가 발령됐고,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북부, 경북 북부에 한파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갑니다.

다른 지역은 가장 추운 날은 아니지만 철원 영하 18도, 대전 영하 9도, 광주 영하 6도, 대구 영하 8도까지 기온이 떨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주말까지도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계속되며 한파가 장기간 이어지겠습니다.

차가운 북서풍이 서해를 지나며 눈구름도 강하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현재 충남 서해안과 호남 지역으로 유입되는 상황입니다.

모레까지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전남 북서부에는 최대 25cm의 폭설이 쏟아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그 밖의 호남 지역에도 3~15cm, 충남 서해안에도 15cm 넘는 폭설이 예보됐습니다.

제주도 해안에도 3~10cm, 한라산에는 40cm의 눈이 내려 쌓일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한파가 장기간 이어지고, 폭설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안전사고와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