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열심히' 말고 '잘' 하는 게 중요…'일잘러'가 갖춰야 할 9가지 기술 [스프]

[조직생활, 제갈량에게 묻다] 일 잘하는 사람이 먼저 해야 하는 아홉 가지 (글 : 양선희 소설가)

중국본색
 

지피지기 백전불태! 친중(親中), 반중(反中)을 넘어 극중(克中)을 위한 지식충전소! 진짜 중국을 만나러 갑니다!
 
 
누구나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나 잘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일 잘하는 사람이 열심히 해야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반대로 일 못하는 사람이 열심히 하면 마이너스 효율이 생길 우려가 큽니다. 그러므로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먼저 일하는 요령을 알아야 합니다.

제갈량은 『장원』에서 장수가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일, 아홉 가지를 나열합니다. 장수가 먼저 살펴야 하는 다섯 가지(오선, 五善)와 일을 수행할 때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 네 가지(사욕, 四欲)입니다. 앞은 준비이고, 뒤는 실행 단계에서 해야 할 일입니다. 먼저 준비 단계인 오선부터 볼까요.
# 오선
① 적의 형세, 즉 그들의 의도와 동태를 아는 것.
②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것
③ 자기 나라의 허와 실을 잘 아는 것
④ 결정적인 순간을 알고, 인심의 흐름을 잘 아는 것
⑤ 산천의 험조險阻, 지리적 이점과 험하고 막힌 형세를 잘 활용하는 것

다시 말하지만 『장원』은 병법서입니다. 전투를 준비하는 장수들을 가르치는 책이죠. 그래서 전쟁을 전제로 하여 사례를 듭니다. 그러므로 현재 독자들은 이걸 일반 조직의 사례로 바꿔서 생각해야겠죠.

전투 전에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요약하자면, '아는 것'입니다. 크게는 자신이 상대하는 상대를 알아야 하고,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을 알아야 하고, 자기 조직의 실력과 한계를 알아야 하고, 일을 둘러싼 민심을 알아야 하고, 때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풀어서 말하자면, 적의 형세란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대상의 형세를 말합니다. 현실 조직에 대입해 보자면, 이는 경쟁사일 수도 있고, 가깝게는 나의 부장 혹은 상사일 수도 있고, 나와 협력하는 동료일 수도 있겠죠.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와 하는 말만 그대로 믿었다간 낭패를 당합니다. '그 사람은 내가 잘 아는데...' 라는 허풍에서부터 일은 잘못됩니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뒤통수를 치는 법이니까요. 언제나 얼굴 뒤에 숨어 있는 의도와 말의 여백 안에 숨어 있는 뜻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다음은 '타이밍'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게 바로 타이밍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아이템이라도 때를 못 만나면 묻히죠. 한데 묘하게 타이밍이 맞으면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승리하게 되기도 합니다.

나라의 허와 실은 조직의 실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뜻이겠죠. 과욕은 참패를 부르니까요. 다음은 여론의 향배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 좋고 산 좋아도 인심이 돌아서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산천의 험조란 주변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이릅니다. 일의 진행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은 무엇인지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 하기 전에 준비운동이 필요하죠. 오선은 바로 그 준비운동입니다. 이렇게 제대로 준비한다고 곧바로 성공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실행 단계에서도 만만찮은 과정이 기다리고 있지요. 준비 단계는 자기 자신보다 주변의 형세를 파악하는 데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단 일은 실행되고 나면, 그다음은 모두 자기 실력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일이 잘못됐을 때 남의 탓을 해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태도 혹은 실력이 '사욕'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