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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수출단가, 8년 만에 하락…'캐즘' 전기차 수출 급감 여파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연합뉴스)
▲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지난해 완성차 수출 단가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차량인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출 대수가 급감하며 전체 단가를 끌어내렸습니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와 수출액은 각각 278만 2천612대, 641억 3천235만 달러였습니다.

수출 단가는 2만 3천48달러로 전년보다 221달러 줄어들었습니다.

자동차 수출 단가가 하락한 것은 2016년(1만 4천264달러) 이후 8년 만입니다.

그 이후로는 2017년 1만 5천147달러, 2018년 1만 5천397달러, 2019년 1만 6천146달러, 2020년 1만 7901달러로 상승했습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부터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21년 2만 359달러로 2만 달러의 벽을 돌파했고 2022년 2만 1천276달러, 2023년 2만 3천269달러로 우상향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8년 만에 깨진 것은 그간 상승 동력이었던 친환경차 수출이 지난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018년(42억 1천417만 달러)부터 2023년(234억 8천265만 달러)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224억 2천708만 달러로 처음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수출 단가도 2023년 3만 2천377달러에서 작년 3만 511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캐즘 직격탄을 맞은 전기차의 부진이 유독 도드라졌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26.6% 감소한 25만 4천대에 그쳤습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25.7% 줄어든 4만 8천대였습니다.

하이브리드차(HEV)가 친환경차로는 유일하게 작년보다 많은 43만 3천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전기차 감소에 따른 수출단가 하방 압력을 방어하진 못한 셈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의 완성차 수출 단가 상승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영향이 컸다"면서 "캐즘뿐 아니라 작년 11월 폭설로 인한 생산 차질도 전기차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새로운 친환경차 모델이 다수 출시되고 기존 모델의 해외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면서 "수출 시장에 큰 활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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