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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 사고 후 도주한 현직 경찰 두 달여 만에 '음주 운전' 덜미

추돌 사고 후 도주한 현직 경찰 두 달여 만에 '음주 운전' 덜미
도로에서 추돌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도주한 현직 경찰관이 두 달 반에 걸친 수사 끝에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40대 A 경위를 지난 23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A 경위는 지난해 11월 5일 오후 7시 10분 남양주시 호평터널 인근 도로에서 카니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앞서가던 승용차 2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주 측정을 위해 경찰관이 순찰차로 이동한 틈을 타, A 경위는 자신의 차량을 몰고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도주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A 경위의 주소지를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사고 발생 약 12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전 7시, A 경위는 남양주북부경찰서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그는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직원이었으며, 당시 조사에서 음주 측정이 진행됐으나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경위가 남양주북부경찰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건을 구리경찰서로 이첩했습니다.

구리경찰서 교통조사계는 A 경위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사고 이전 동선을 추적했습니다.

조사 결과, A 경위가 사고 직전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자신의 차량으로 약 800m를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측정에서는 음주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할 수 있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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