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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콘크리트 둔덕 없앤다…활주로 여유공간 못 늘리면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피해를 키운 방위각 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선 정부가 전국 7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활주로 끝의 여유공간, 종단안전 구역 거리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 구조물을 흙으로 덮은 둔덕, 지면 위에 튀어나온 콘크리트 받침대, H형 철골 구조물까지, 자칫 비행기가 부딪힐 경우 피해를 키울 수 있는 방위각 시설은 전국 7개 공항, 9개에 달합니다.

정부는 우선 콘크리트 기초대나 둔덕 높이가 1미터 이내인 광주와 김해, 사천, 포항, 경주 공항은 흙을 쌓아 땅을 평평하게 만들고 기초대를 땅 밑으로 넣기로 했습니다.

둔덕 높이가 2~4미터에 이르는 무안과 여수공항의 경우, 둔덕을 모두 철거하고 방위각 시설을 새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H형 철골 구조물인 제주공항 방위각 시설은 경량 철골 구조로 교체를 검토합니다.

[김홍락/국토부 공항정책관 : 7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은 시설, 지형을 고려하여 개선 작업에 즉시 착수하겠다는….]

국토부는 다음 달 설계를 시작해 이르면 상반기 안에 개선을 끝낼 계획입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났을 때 장애물과 충돌하는 걸 막는 여유공간, 종단안전구역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외 권고 기준은 240m인데, 무안을 비롯해 7개 공항이 240m보다 짧았고, 특히 포항, 경주 공항은 양쪽 모두 92m에 불과했습니다.

공항 부지 내에서 안전구역 확대가 어려울 경우, 활주로 이탈방지 시설, EMAS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MAS는 시멘트 블록으로 만든 바닥으로 기체가 올라가면 블록이 부서져 제동 효과를 내는데 아직까지 국내 도입 사례는 없습니다.

국토부는 공항 주변 조류 유인시설 개선 계획도 다음 달 중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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