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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3차 조사 시도도 무산…"피의자 측 거부"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22일)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도했지만, 불발됐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 용산 대통령실과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데, 경호처가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수처 수사팀은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도에 나섰지만, 3차 시도 역시 '빈손 철수'했습니다.

강제구인과 구치소 내 방문조사를 동시에 시도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강제구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중으로 최대한 구인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헌법이 보장하는 진술거부권을 침해해 진술을 강요하는 것으로, 불법 수사이자 인권침해 행위"라고 반발했고, 수사팀은 오동운 공수처장의 발언 약 6시간 만에 구치소에서 철수했습니다.

공수처 측은 "피의자 측이 현장 조사와 구인 등 일체의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6명은 어제 윤 대통령이 출석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 직후, 2차 강제구인 시도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았지만, 또 성과 없이 철수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진료를 위해 병원에 들렀다가 당사자 동의가 필요한 심야 조사 시간인 밤 9시를 넘겨 구치소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강제구인 등 시도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오 처장은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다른 공수처 수사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 중인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 서버 기록과 대통령실 내 PC 등에서 윤 대통령이 관여한 회의록 등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처가 막아서 거부하는 상황이라, 영장 집행이 공수처 의도대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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