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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 "밀고 가자"…경찰 폭행한 1명 체포

헌재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 "밀고 가자"…경찰 폭행한 1명 체포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이 열리는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오늘(21일) 오후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하자 헌법재판소 일대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격앙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용 승합차를 타고 오늘 낮 12시 48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출발해 오후 1시 11분 서울 종로구 헌재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에 배치된 일부 경찰 기동대원은 헬멧과 방패, 진압복을 착용하고 캡사이신 분사기를 준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동원된 경찰버스는 192대로 헌재 주변엔 차벽이 겹겹이 쳐졌습니다.

헌재 방면 시야를 가리기 위해 높이 4m가량의 폴리스라인도 설치됐습니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는 이 모습을 보고 "대통령님 못 보게 하려고 차벽을 쳤다", "부정선거 척결하라"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한 중년 여성은 오후 1시 30분쯤 안국역 2번 출구 인근에서 경찰 저지를 뚫으려다 경찰관을 폭행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은 "평화 시위하는 사람을 왜 데려가느냐"고 반발했습니다.

헌재 일대는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바리케이드 앞 경찰은 "기자들과 직원들만 보내주고 나머지는 다 돌아가라. 유튜버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채증 경고도 했습니다.

취재진이나 방청객이 출입증 확인 후 들어가는 모습에 한 지지자는 "밀고 가자"고 외쳤지만, 옆에 있던 지지자가 "다 잡아가요"라며 말렸습니다.

헌재 앞이 가로막히자 안국역 2번 출구로 향했던 지지자들은 "시민 통행권을 보장하라"고 외쳤습니다.

반대편 4번 출구에선 진보 성향 유튜버들이 대형 스피커를 통해 욕설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찰 통제로 양측 간 충돌은 없었습니다.

종로경찰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집회 신고가 된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방송했으나 이들은 "물러서지 말자"며 야유했습니다.

그러다가도 다른 지지자가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는 사람은 좌파 프락치"라고 소리치면 또 호응했습니다.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집회를 연 보수 성향 '엄마 부대'는 "어쩌려고 대통령을 못 보게 하느냐"며 "좌파 빨갱이 꺼져"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경운동 노인복지센터 앞 자유통일당 집회에 4천 명, 안국역 주변에는 지지자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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