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대학의 실수로 다른 대학에도 입학하지 못한 피해 수험생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도움으로 결국 구제받았습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이날 경기지역 고등학교 3학년 A 군에게 불합격 결정을 취소하고 합격 처리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A 군은 DGIST로부터 '합격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주대 이공계열에도 합격한 상태였습니다.
대학 중복 합격 시 1곳만 선택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A 군은 DGIST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DGIST 측은 "담당자가 합격생 수험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A 군을 불합격 처리했습니다.
A 군은 아주대도 이미 등록을 포기해 입학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알게 된 임태희 교육감은 "DGIST가 피해 학생에게 '법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답변은 대학이 학생에게 해서는 안 되는, 학생을 중심에 두지 않은 무책임한 답변"이라며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와 다각도로 접촉하며 해결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러면서 교육청 차원에서 DGIST에 해결 대책을 요구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DGIST는 입학 관리위원회를 열어 A 군을 입학시키기로 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경위야 어쨌든 어른들의 실수로 학생의 꿈이 좌절당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학생, 교사, 직원 누구든 정당하지 않은 일을 당했을 때 교육청이 보호자가 돼 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A 군의 합격을 축하한다"며 "늦게라도 책임 있게 합격 결정을 해 준 DIGIST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임태희 경기도교육감 SNS 캡처, 연합뉴스)